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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여행이 끝나자 길이 시작되었다.

  • 박경민
  • 조회 : 5498
  • 등록일 : 2018-06-13
   
▲ 안윤석PD

우리 눈으로 볼 때, 생텍쥐페리의 소설 속 ‘어린 왕자’의 여행은 완전히 실패했다. 얻어가는 것 하나 없이 자기 별로 돌아간다. 고생해서 지구에 온 ‘어린 왕자’가 본 거라곤 황량한 사막, 깡마른 여우, 불시착한 조종사 정도였다. 기념품이 여행 목적이었다면 더 뼈아프다. 그가 자기 별로 돌아갈 때 손에 쥔 것이라고는 불시착한 조종사가 그려준 양, 벽돌 모양처럼 생겨 차마 양이라고 부르기에도 뭐 한 그림 한 장뿐이었다. 맛있는 거 먹고, 가보지 못한 유명한 명소만을 골라 여행을 가는 우리의 시각으로 판단해본다면 ‘어린 왕자’의 지구 여행은 완전한 실패임이 분명하다.


   
▲ 어린 왕자가 지구에 힘들게 와서 만난 건 불시착한 조종사, 황량한 사막, 그리고 여우였다. ⓒ 애니메이션 '어린 왕자'


우리의 여행은 ‘실패’가 없도록 기획된다. 평소 많은 걸 포기해야 갈 수 있는 게 우리의 여행이다. 여행을 가기 위해 우리는 먹고 싶은 것도 참고, 입고 싶은 것도 ‘다음에’로 넘긴다. 한번 가는 여행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다. 분위기 좋은 숙소, 유명한 관광지, 맛있는 음식은 그래서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여행 가는 목적은 다를지라도 이 세 가지 중 하나는 모든 여행객마다 공통적이다. 이 요건이 갖춰지지 못하면 여행은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에서 더 바쁘다. 한정된 시간에 맛있는 음식을 하나 더 먹기 위해, 관광명소를 하나라도 더 보기 위해 사람들은 분주히 움직여야 한다. ‘사진’은 많이 찍을수록 좋다. 남는 건 결국 사진이다. 현실보다 더 바쁘게 다닐수록 여행은 ‘성공’ 가도를 달린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naver Charlotte   2018-06-13 22: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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