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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따돌리는 젊은이, 주문 안 받는 종업원

  • 장경혜
  • 조회 : 5263
  • 등록일 : 2013-11-20
따돌리는 젊은이, 주문 안 받는 종업원
[2013대한민국 노인보고서] 눈치 보는 노년의 여가와 성 <상>
2013년 11월 19일 (화) 22:46:52 양승희 박기석 기자  bysoul@nate.com
   
 

채재돈(75·서울 용산구)씨는 매일 새벽 5시 반이면 어김없이 눈을 뜬다. 배달된 신문을 잠깐 훑어본 뒤 아내(70)가 차려준 아침을 먹고 오전 8시쯤 집 부근의 효창공원으로 향한다. 공원에는 이미 노인 사오십 명이 삼삼오오 모여 서성이거나 바둑 둘 채비를 한다. 바둑에 흥미가 없는 채씨는 공원 주위를 걷기 시작한다. 규모가 작은 효창공원을 한두 바퀴 걷고 그늘에 앉아 쉬기를 몇 차례 반복하는 것이 그의 아침 일과다.


오전 11시 반쯤 집으로 돌아가 점심을 먹는다. 채씨의 아내는 손주 둘을 돌봐주고 있다. 이른바 ‘황혼 육아’다. 손주들에게 매여 밖으로 다닐 여유가 없는 아내에게 좀 미안하지만, 채씨는 식사를 마치고 다시 길을 나선다. 행선지는 서울 종로구 훈정동 종묘공원. 용산부터 종로까지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부담이 없다.


“종로에 나가는 게 좋아. 사람구경도 할 수 있고, 노인들끼리 서로 얘기를 주고받다 보면 세상 돌아가는 물정도 알 수 있으니까.”


서울 종묘공원에는 채씨 같은 노인들이 하루 평균 2000여 명 가량 모인다. 이들은 공원 주위를 거닐거나 삼삼오오 모여 장기나 바둑을 둔다. 채씨는 이곳에서 오후 5시 무렵까지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돌아간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admin 장경혜   2013-11-20 00: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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