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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일과 밥벌이는 왜 ‘고역’이 됐을까

  • 박정헌
  • 조회 : 5498
  • 등록일 : 2013-10-25
일과 밥벌이는 왜 ‘고역’이 됐을까
[제2회 봉샘의 피투성이 백일장] 첨삭후기: 생활에서 글감을 잡으라
2013년 10월 25일 (금) 09:08:35 이봉수  hibongsoo@danbinews.com
   
▲ 이봉수 세명대저널리즘스쿨 대학원장.

나라와 직장을 옮겨 다니면 깨닫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나이 마흔일곱에 <한겨레>에 사표를 내고 영국으로 유학 가서 떠오른 것은 타고난 내 직업이 기자가 아니라 목수나 농부였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글은 마감 날짜나 시각이 임박하면 마지못해 쓴 게 대부분인데, 집을 짓거나 가구를 만들고 텃밭과 정원을 가꾸는 일은 새벽에 시작하면 깜깜해질 때까지 계속해도 전혀 지겹지 않았다.

처자식 넷과 함께 장학금도 없이 떠난 유학이었으니 공부만 할 수는 없었다. 첫해 집세로 2천여 만원을 날리고 나니 비상수단을 강구해야 했다. 유학기간을 5~6년으로 잡고 보니 집세로 집을 사서 버티는 게 낫겠다는 계산이 섰다. 유학비자로는 취업이 안 되니 할 수 있는 일은 하숙을 치는 것밖에 없었다. 케임브리지 달동네의 작고 허술한 집을 사서 방을 늘리고 하숙을 치기로 했다. 증개축 설계도는 직접 그렸다. 쓸쓸한 북유럽의 겨울이 싫어 새로 낸 거실 마루에는 온돌용 파이프를 깔고 싶었는데 영국에는 온돌 개념이 없으니 시청에서 건축허가를 따내는 데 시간이 걸렸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admin 박정헌   2013-10-25 10: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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