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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63년간 쉴 곳 못 찾은 원통한 주검들
- 박정헌
- 조회 : 5450
- 등록일 : 2013-06-25
| 63년간 쉴 곳 못 찾은 원통한 주검들 | ||||
| [현장] ‘한국전쟁기 민간인 희생자 유골문제‘ 포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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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나 관악산 입구 같은 데를 보면 ‘납북자 신고 받습니다’라는 정부 산하기관의 유인물이 붙어있어요. 그 안에 하얗게 이를 보이며 웃는 아주머니 사진을 볼 때마다 ‘어찌 똑같은 세금을 내는 국민을 이렇게 차별하는지’ 어금니를 깨물게 되더군요. 우리 유족들은 유골 발굴해 달라고 정부에 아무리 요청해도 예산이 없고 관련법이 없다고 들어 주지도 않는데...”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 대외협력위원장 박용현(67)씨가 울분을 터트렸다. 그의 고향은 충청남도 보은.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한 직후 아버지가 보도연맹사건에 휩쓸려 학살됐다고 한다. 당시 사건은 국민보도연맹원 등 한 때 ‘좌익’으로 활동했던 사람들이 전쟁 상황에서 북한군에 동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군과 경찰이 재판도 없이 즉결처분한 참극이다. 국민보도연맹은 좌익에서 전향한 사람들을 통제하고 회유하기 위해 정부가 1949년 10월 만든 조직인데, 사상범 출신이 주 대상이었지만 지역별 할당을 채우기 위해 주민을 임의가입시킨 경우도 있어 그 해 말 인원이 30만명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사람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지만 정확한 희생자 숫자는 알 길이 없다. |
boram@danb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