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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종탑 농성’ 그들도 평범한 노동자였다
- 홍우람
- 조회 : 5411
- 등록일 : 2013-06-19
| ‘종탑 농성’ 그들도 평범한 노동자였다 | ||||||
| [단비인터뷰] 고공시위 130여일, 재능교육 여민희 오수영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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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약 25미터(m), 건물 10층 높이의 서울 혜화동성당 종탑 옥상에 오른 순간 몸이 먼저 긴장했다. 바닥에 발을 꽉 밀어 붙이며 옥상 끝자락에 서자 4차선 도로를 지나는 버스도, 인도를 걷는 사람들도 아득하게 보였다. 머릿속이 핑 돌면서 몸이 휘청했다. 가슴이 철렁해 금방 뒤로 물러섰다. 한 평 반 남짓의 평평한 옥상을 둘러싸고 있는 난간은 겨우 발목 높이의 빨간 벽돌들 뿐. 이곳에 4인용 텐트를 치고 절반쯤 남은 공간을 마당삼아 여민희(40), 오수영(39)씨는 130여일을 지내왔다. 전국학습지산업노조 재능교육지부의 ‘종탑 농성장’이다. “커피 한 잔 드실래요? 고공에서 마시는 커피가 흔치 않아요.” 지난 12일 오후 5시쯤 인터뷰를 위해 올라간 기자가 고공에서 순간적으로 당황한 모습을 보이자 여씨는 따끈한 믹스커피를 종이잔에 타서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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