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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호스피스, 웰다잉을 꿈꾸는 사람들

  • 손경호
  • 조회 : 9608
  • 등록일 : 2009-12-21

 
<?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v:shapetype id=_x0000_t75 stroked="f" filled="f" path="m@4@5l@4@11@9@11@9@5xe" o:preferrelative="t" o:spt="75" coordsize="21600,21600"><v:stroke joinstyle="miter"></v:stroke><v:formulas><v:f eqn="if lineDrawn pixelLineWidth 0"></v:f><v:f eqn="sum @0 1 0"></v:f><v:f eqn="sum 0 0 @1"></v:f><v:f eqn="prod @2 1 2"></v:f><v:f eqn="prod @3 21600 pixelWidth"></v:f><v:f eqn="prod @3 21600 pixelHeight"></v:f><v:f eqn="sum @0 0 1"></v:f><v:f eqn="prod @6 1 2"></v:f><v:f eqn="prod @7 21600 pixelWidth"></v:f><v:f eqn="sum @8 21600 0"></v:f><v:f eqn="prod @7 21600 pixelHeight"></v:f><v:f eqn="sum @10 21600 0"></v:f></v:formulas><v:path o:connecttype="rect" gradientshapeok="t" o:extrusionok="f"></v:path><?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lock aspectratio="t" v:ext="edit"></o:lock></v:shapetype>
<v:shape id=_x70529280 style="MARGIN-TOP: 123.65pt; MARGIN-LEFT: 84.46pt; WIDTH: 237.51pt; POSITION: absolute; HEIGHT: 189.05pt; v-text-anchor: top; mso-position-vertical-relative: page; mso-position-vertical: absolute; mso-position-horizontal-relative: page; mso-position-horizontal: absolute" type="#_x0000_t75"><v:imagedata src="file:///C:\DOCUME~1\사용자\LOCALS~1\Temp\Hnc\BinData\EMB00000c182f38.JPG" o:title="EMB00000c182f38"></v:imagedata><?xml:namespace prefix = w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word" /><w:wrap type="square"></w:wrap></v:shape>지난 5월 말 대법원은 존엄사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평소 환자 본인의 언행이나 가치관에 비춰 무의미한 생명연장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김 모 할머니는 인공호흡기를 제거했으나 지금까지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6개월 이상 존엄사 허용여부가 논란이 되면서 치료가능성이 희박한 환자들을 위한 돌봄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말기질환 환자와 가족들이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호스피스(임종봉사자)의 활동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홍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11월16일 충북 제천에 있는 호스피스 센터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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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 호스피스 센터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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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hapetype id=_x0000_t75 stroked="f" filled="f" path="m@4@5l@4@11@9@11@9@5xe" o:preferrelative="t" o:spt="75" coordsize="21600,21600"><v:stroke joinstyle="miter"></v:stroke><v:formulas><v:f eqn="if lineDrawn pixelLineWidth 0"></v:f><v:f eqn="sum @0 1 0"></v:f><v:f eqn="sum 0 0 @1"></v:f><v:f eqn="prod @2 1 2"></v:f><v:f eqn="prod @3 21600 pixelWidth"></v:f><v:f eqn="prod @3 21600 pixelHeight"></v:f><v:f eqn="sum @0 0 1"></v:f><v:f eqn="prod @6 1 2"></v:f><v:f eqn="prod @7 21600 pixelWidth"></v:f><v:f eqn="sum @8 21600 0"></v:f><v:f eqn="prod @7 21600 pixelHeight"></v:f><v:f eqn="sum @10 21600 0"></v:f></v:formulas><v:path o:connecttype="rect" gradientshapeok="t" o:extrusionok="f"></v:path><o:lock aspectratio="t" v:ext="edit"></o:lock></v:shapetype><v:shape id=_x70332896 style="MARGIN-TOP: 506.45pt; MARGIN-LEFT: 261.64pt; WIDTH: 248.55pt; POSITION: absolute; HEIGHT: 203.8pt; v-text-anchor: top; mso-position-vertical-relative: page; mso-position-vertical: absolute; mso-position-horizontal-relative: page; mso-position-horizontal: absolute" type="#_x0000_t75"><v:imagedata src="file:///C:\DOCUME~1\사용자\LOCALS~1\Temp\Hnc\BinData\EMB00000c182f40.JPG" o:title="EMB00000c182f40"></v:imagedata><w:wrap type="square"></w:wrap></v:shape>낡고 오래돼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건물 안에는 60~70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과 넓은 탁자를 갖춘 상담실이 있었다. 사무실에는 센터장을 포함해 약 110명이 넘는 호스피스들의 비상연락망이 소망팀, 사랑팀 등으로 나눠져 게시돼 있었다. 3년 전 몇몇 사람들이 제천호스피스회로 활동하다가 ‘제천 호스피스 센터’라는 현판을 달게 된 것은 올해 2월이다. 지금은 호스피스와 환자들을 연결시켜주는 역할 뿐만 아니라 웃음치료, 원예 &#8231; 한방 요법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호스피스 교육을 실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까지 7회 자원봉사자 교육을 실시해 중고생을 포함해 44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제천상업고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명사랑 교육은 호스피스로 실습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 죽음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제천 호스피스 센터는 시민들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실제로 호스피스 활동을 요청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보호자가 1년 내내 환자를 돌보다가 최근에 호스피스 제도를 알고 이용신청을 했는데 호스피스가 돌보기 시작한 지 2~3주 지나서 돌아가신 경우도 있다. 보호자가 미처 알지 못해 좋은 제도가 묻히고 있는 셈이다. 현재 제천 호스피스 센터를 통해 현재 약 50여 명의 환자들이 호스피스들과 연결돼 있다. 이들 대부분은 교회에 다니는 지인들이나 호스피스 교육을 이수한 수료생들의 이용신청을 통해 연결된다. 지난주에 남편과 사별한 심 모씨(52, 충북 제천시 하소동) 역시 센터에서 호스피스 교육을 받고 남편 호스피스를 신청한 사례다. 호스피스 정운학씨(75, 충북 제천시 고암동)는 “예전보다 알려지긴 했지만 여전히 ‘호스피스’란 말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꽤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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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호스피스 센터 김영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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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가족들이 호스피스를 외부인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문제다. 가족들이 환자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거나 집안을 공개하기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호스피스 김영민씨(48, 충북 제천시 장락동)가 최근에 센터를 통해 알게 된 암환자 두 분은 여전히 연락이 없다. 김 씨는 “사실 호스피스 활동이 환자를 돌보는 것 못지않게 아픔을 환자나 그의 가족들과 나눈다는 의미가 강한데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호스피스 활동은 보수를 지급받는 간병인과 달리 순수한 자원봉사활동이다. 요양보호사이면서 호스피스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민씨는 “요양보호사는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게 신체활동이나 가사활동을 지원하는 업무를 제공하는 직업이며, 호스피스는 임종을 준비하는 분들이 편안히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자원봉사”라고 구분 짓는다. 호스피스가 돈을 주고 사람을 쓰는 것으로 착각해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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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hape id=_x70349456 style="MARGIN-TOP: 307.66pt; MARGIN-LEFT: 85.71pt; WIDTH: 249.05pt; POSITION: absolute; HEIGHT: 197.8pt; v-text-anchor: top; mso-position-vertical-relative: page; mso-position-vertical: absolute; mso-position-horizontal-relative: page; mso-position-horizontal: absolute" type="#_x0000_t75"><v:imagedata src="file:///C:\DOCUME~1\사용자\LOCALS~1\Temp\Hnc\BinData\EMB00000c182f3a.JPG" o:title="EMB00000c182f3a"></v:imagedata><w:wrap type="square"></w:wrap></v:shape>김 씨는 2년 간 호스피스로 활동하면서 처음에는 환자들이 경계심을 갖고 신경이 날카로운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매 주 찾아가면서 믿음을 쌓다보면 부인이나 남편, 자식들에게 못했던 속이야기까지 털어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 중에 간암 판정을 받은 할머니의 사연을 꺼냈다. 할머니는 자식 여덟을 두었는데 그 중 여섯이 죽고 아들, 딸 한 명씩만 살았다고 한다. 결혼을 앞두고 임신 중인 딸의 신랑감이 교통사고로 죽자 딸이 낳은 아이는 자신이 키우고, 딸은 다른 곳에 시집보냈다고 했다. 할머니는 자식을 가슴에 묻은 것으로도 모자라 손녀를 키우면서 남편에게 온갖 구박을 받은 게 병이 됐다고 말했단다. 호스피스는 의료봉사만이 아니라 환자들이 가슴 속에 묻어 두었던 얘기를 털어 놓을 수 있을 만큼 마음의 안정을 주는 역할도 하고 있는 셈이다. 김 씨는 “대부분 환자들이 죽음을 준비하는 시점에서는 가족이 있어도 외로움을 느낀다”고 설명한다. 환자 가족들 역시 오랜 병수발로 지친 상태에서 가족들의 걱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고 말한다. 며칠 전에 남편과 사별한 심 모씨(52, 충북 제천시 하소동)는 “병수발 걱정도 덜고, 안정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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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운학, 김영민 호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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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에게는 자격증이 필요하다 이론 40시간, 임상 20시간 등 총 60시간의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1년 이상 200시간의 자원봉사를 마치고 한국호스피스협회가 주관하는 인증 시험에 통과해야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말기질환 환자를 다루는 일이기에 기본적인 의료상식을 갖춰야하고 환자와 일대일로 만나는 경우가 많아 호스피스 스스로 상황판단할 수 있을 만한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환자분들 중 걸어 다니거나 대소변을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시람들을 구분해서 돌봐야 하며 부축할 때는 양쪽 겨드랑이 사이에 팔을 짚어 넣어 올리도록 하고, 대변을 제 때 처리해야 엉덩이가 무르지 않는다고 정운학씨는 설명했다. 호스피스는 전문성이 필요한 봉사활동인 셈이다.

한림대 철학과 생사학 연구소 오진탁 소장은 우리나라 말기질환 환자의 호스피스 센터 이용률이 6%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죽음에 대한 거부감이 큰 데다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게 죽으러 가는 것이라고 오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만큼 ‘죽음의 질’을 높이려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한다.

전문성을 갖춘 자원봉사자들인 호스피스는 말기질환으로 힘들어하는 환자 &#8231; 가족들에게 좋은 벗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천 호스피스 센터는 그런 호스피스와 환자 &#8231; 가족들을 이어주는 사랑방으로서 ‘죽음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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