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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상처에 반응하는 방법_ 영화 백야행
- 이애라
- 조회 : 9485
- 등록일 : 200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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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에 반응하는 방법
-영화 ‘백야행’
영화 <백야행>은 같은 제목은 히가시노 케이고라는 일본 작가가 쓴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어릴 적 동네 아저씨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하던 소녀와 그 소녀를 좋아하던 한 소년이 있다. 소년은 소녀를 괴롭히던 아저씨를 죽인다. 그 아저씨는 소년의 아빠다.
미호(손예진)와 요한(고수)은 가난이 싫었다. 돈이 있으면 마음껏 서로를 사랑하며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릴 적 상처받은 소녀와 소년은 그들의 사랑에 방해되는 모든 요소들을 제거해 나간다. 살인도 서슴지 않는다. 그들이 가정 등 가까운 곳에서 받았던 상처들은 환경에 대한 끊임없는 복수를 낳는다.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하 우행시)>도 고교시절 친척오빠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여자의 이야기다. 유정(이나영)은 어릴 적 친척오빠에게 성폭행한 당한 후 세 번이나 자살을 기도했으며 회의적으로 살아간다. 그녀의 삶의 자신을 폭행한 친척오빠와 그것을 알면서도 단 한 번의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엄마를 향한 분노로 가득 차 있다.
두 영화에는 성폭행을 당한 상처를 안고 사는 여자와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가 등장한다. <백야행>의 요한은 미호에 대한 사랑 때문에 아버지를 죽이고, 또 미호와 요한을 관계를 위협하는 사람들을 꾸준히 제거하며, 끝내 자살로 삶을 마감한다. <우행시>의 윤수(강동원)도 죽는 건 마찬가지다. 그는 자신의 죄 때문에 사형으로 삶을 마무리한다.
요한이 죽으면서 미호는 “모르는 사람이에요”라는 말과 함께 ‘사랑’도 버리고 ‘돈’만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바뀐다. 반면 윤수의 죽음 앞에서 유정은 자신의 상처를 외면했던 엄마를 용서한다. 상처와 원망으로 자신의 삶이 침전돼 가는 것에 대한 후회와 상처를 준 엄마의 죄의식까지도 용서한다.
<우행시>와 <백야행>은 유사한 사건에서 이야기가 시작됐지만 그 접근 방식과 해결 방식이 판이하다. 두 영화를 비교하며 상처와 분노 또는 복수, 상처와 용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여기서 상처를 준 요한의 아빠 또는 유정의 엄마의 삶이 뒷전이다. 상처 받은 자, ‘피해자’인 미호와 유정의 삶에도 용서한 것과 용서하지 못한 것이 어떻게 다른 삶을 만들어 가는가가 먼저다.
상처에 반응하는 방법
-영화 ‘백야행’
영화 <백야행>은 같은 제목은 히가시노 케이고라는 일본 작가가 쓴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어릴 적 동네 아저씨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하던 소녀와 그 소녀를 좋아하던 한 소년이 있다. 소년은 소녀를 괴롭히던 아저씨를 죽인다. 그 아저씨는 소년의 아빠다.
미호(손예진)와 요한(고수)은 가난이 싫었다. 돈이 있으면 마음껏 서로를 사랑하며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릴 적 상처받은 소녀와 소년은 그들의 사랑에 방해되는 모든 요소들을 제거해 나간다. 살인도 서슴지 않는다. 그들이 가정 등 가까운 곳에서 받았던 상처들은 환경에 대한 끊임없는 복수를 낳는다.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하 우행시)>도 고교시절 친척오빠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여자의 이야기다. 유정(이나영)은 어릴 적 친척오빠에게 성폭행한 당한 후 세 번이나 자살을 기도했으며 회의적으로 살아간다. 그녀의 삶의 자신을 폭행한 친척오빠와 그것을 알면서도 단 한 번의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엄마를 향한 분노로 가득 차 있다.
두 영화에는 성폭행을 당한 상처를 안고 사는 여자와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가 등장한다. <백야행>의 요한은 미호에 대한 사랑 때문에 아버지를 죽이고, 또 미호와 요한을 관계를 위협하는 사람들을 꾸준히 제거하며, 끝내 자살로 삶을 마감한다. <우행시>의 윤수(강동원)도 죽는 건 마찬가지다. 그는 자신의 죄 때문에 사형으로 삶을 마무리한다.
요한이 죽으면서 미호는 “모르는 사람이에요”라는 말과 함께 ‘사랑’도 버리고 ‘돈’만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바뀐다. 반면 윤수의 죽음 앞에서 유정은 자신의 상처를 외면했던 엄마를 용서한다. 상처와 원망으로 자신의 삶이 침전돼 가는 것에 대한 후회와 상처를 준 엄마의 죄의식까지도 용서한다.
<우행시>와 <백야행>은 유사한 사건에서 이야기가 시작됐지만 그 접근 방식과 해결 방식이 판이하다. 두 영화를 비교하며 상처와 분노 또는 복수, 상처와 용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여기서 상처를 준 요한의 아빠 또는 유정의 엄마의 삶이 뒷전이다. 상처 받은 자, ‘피해자’인 미호와 유정의 삶에도 용서한 것과 용서하지 못한 것이 어떻게 다른 삶을 만들어 가는가가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