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조메뉴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제증명서발급

기자, PD가 되는 가장 확실한 길!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본문 시작

단비뉴스 편집실

그들만의 삶을 그대로 인정한 다는 것, The Solist

  • 김상윤
  • 조회 : 9566
  • 등록일 : 2009-12-20

그들만의 삶을 그대로 인정한 다는 것, The Soloist
 
자신의 눈으로 사회를 바꾸고자하는 기자와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정신분열증 천재음악가와의 만남.
 

 
 
영화 <솔로이스트>는 인생에 지친 LA 타임즈 기자 스티브(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우연히 길에서 정신분열증에 가려진 천재 음악가 나다니엘(제이미 폭스)을 만나 우정을 나누고, 그를 다시 세상에 알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감동 실화이다. LA 타임즈 최고의 저널리스트 스티브와 천재적인 음악가이지만 정신 분열을 겪고 있는 나다니엘의 특별한 만남과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2005년 4월 LA 타임즈 기사로 연재 되었을 때부터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나다니엘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담아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스티브의 칼럼은 책으로 발간되었고, 단숨에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최고의 이슈를 모았던 두 사람의 생생한 리얼 스토리는 영화화 되어 지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봉작으로 출품되기도 했다.
 
매일 특종을 쫓으며 가족도 친구도 멀어지면서 삶에 지쳐가던 "LA 타임즈" 기자 로페즈는 어느날 우연히 LA공원 베토벤 동상 밑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나다니엘과 마주친다. 나다니엘은 횡설수설 혼자만의 대화를 했지만, 그는 나다니엘과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그가 줄리어드 음대를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로페즈는 줄리어드 음대에 연락해, 나다니엘이 줄리어드 음대에서 전도유망한 첼리스트 였고 2학년이 될 무렵 자퇴했다는 사실을 파악한다.
 
나다니엘은 줄리어드 음대에서 갑자기 심각한 정신분열증을 겪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첼리스트의 꿈을 품고 음대 최고 명문인 줄리어드에 입학했지만, 그는 자신의 연주를 사람들이 비난하고 있다는 심각한 자폐증에 걸린다. 결국 그는 학교를 뛰쳐나와 노숙자의 생활을 전전했다.
 
스티브는 나다니엘의 꿈이 바이얼린 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을 칼럼에 기고했고, 이 글을 본 독자 중에 귀중한 첼로를 보유하고 있던 사람이 나다니엘에게 첼로를 전해준다. 몇십년 만에 첼로를 받은 나다니엘은 길거리에서 베토벤 음악을 연주하고, 스티븐은 그의 음악에 감동을 받게 되는데...
 
음악 영화이긴 하지만 영화 내내 감독은 메시지를 제시하고 있다. 스티브는 나다니엘의 정신적 분열을 치료하고 그를 구원하고자 애쓴다. 따로 집을 마련해주기도 하고, 나다니엘 동생을 불러와서 그를 음악 천재였던 처음으로 되돌리고자 한다. 또한 스티븐은 나다니엘 보호소 관장에게 끊임없이 정신치료를 해서 그를 정상으로 되돌려 달라고 애를 쓴다.
 
스티브는 나다니엘을 꼬득여 대중앞에서 연주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가 예전처럼 다시 음악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나다니엘은 그를 거부하고 도망간다. 그는 그만의 삶이 있다고 주장한다. 자기가 있는 곳은 남의 시선을 따갑게 느끼고 의식해야하는 공연장이 아니라, 자기가 마음껏 연주할 수 있는 일반 도로다.
 
영화는 꾸준히 나다니엘의 삶을 대표하는 빈민가를 비춰준다. 그들은 마약에 찌들어있고, 더 이상 희망이란 단어가 없는 것처럼 보여진다. 급기야 경찰의 단속이 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사상자도 발생한다. 사람들은 그들을 그대로 놓아 달라고 항의한다.
 
결국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모든 사람마다 그들 나름의 삶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들의 눈에는 빈민가들의 삶이 더럽고 피폐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없어져야 할 대상이겠지만 그들 나름의 삶의 방식이 있을 것이다. 기자역시 사회 문제점을 파헤치고 그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회부조리를 고발하는 역할은 한다. 하지만 그건 단순히 기자의 눈에서 본 아집이 아닐까? 그들은 더 나은 삶보다는 현재의 삶에 더 충실하고자 할 지도 모른다.
 
결국 스티븐은 나다니엘의 삶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만의 삶을 인정해주고, 그를 통해 기사를 작성하고자하는 "기자꾼"이 아니라 "친구"가 되기로 마음을 연다. 그리고 그와 어울리는 과정에서 나다니엘의 연주는 좀 더 자유롭게, 힘차게 흘러나온다.
 
 

 
 
영화는 나다니엘의 천재성을 표현하기에 연출이 살짝 부족해 보인다. 스티브가 제이미의 천재성에 반하여, 어떻게 감동을 받았고, 그것이 어떻게 그의 삶을 바꾸게 되었는지 자세히 느낄 수 없다. 적어도 음악영화라면 최소한의 미덕이 있다. 바로 음악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솔로이스트에서 멋들어진 솔로연주는 없다.
 
연출가는 영화에 여러 가지 생각을 담았을 것이다. 단순히 음악만을 소재로 삼기보다는 그와 연관해서 기자의 삶과 가치 등도 함께 연계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가장 중요한 음악적 가치가 가려져버렸다. 영화 속에서 스티브는 나다니엘의 연주에 감동을 받았겠지만, 관객은 그 감동이 반도 전해지지 않았다는 점, 그래서 이 영화가 단순히 세상에 수많은 일들 중의 하나로만 비추어 지는 것이다.
 
 
세명저널 김상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0
  • 댓글이 없습니다.
  • * 작성자
    * 내용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