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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경제 한파 속 뜨거운 배움의 열기 - KBS 21기들의 겨울나기 현장

  • 관리자
  • 조회 : 11435
  • 등록일 : 2008-12-29

경제 한파 속 뜨거운 배움의 열기
KBS 21기들의 겨울나기 현장

지주연 (세명저널리즘스쿨 1기생, KBS 21기 탤런트)


지난 12일 오전 10시 경기도 파주시의 한 승마훈련장. 젊은 남녀들이 5명씩 한 조가 되어 번갈아 가며 말에 오른다. 추운 겨울이라 몸이 웅크려질 법도 하련만, 한 번이라도 더 타기 위해 앞을 다투는 모습이다. 승마훈련이 끝나자 이번엔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연기 수업이 시작된다. 피곤한 기색도 없이 모두들 대본 읽기에 정성을 쏟는다. 긴장감 속에도 눈빛을 반짝이는 이들은 최근 선발된 KBS 21기 신인탤런트들이다.


5년 만에 부활한 공채 탤런트 모집에 175대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 왔지만, 방송국은 경제 한파를 이유로 이들에게 당초 예정했던 교통비와 식사비를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용돈을 벌어가며 연수를 받아야 하는 신입 탤런트들은 몸과 마음이 고달프다. 그러나 불황기에 연예계에 입문한 것이 오히려 기회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한다. 최근 방송 3사는 스타들의 ‘몸값’ 낮추기에 앞장섰고, 그만큼 신인들을 적극 기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석 달로 잡힌 교육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오전에는 승마, 댄스, 헬스 등과 같은 신체 훈련을, 오후에는 방송 연기 이론과 실습 지도를 받는다. 수업이 끝나도 서로 무리를 지어 스터디를 한다. 연수 중 불시에 찾아오는 오디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노은별(22, 여)씨는 곧 외주기획사로 오디션을 보러간다. 그 전에 일일드라마 오디션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는 그녀는 이번만큼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판소리 음조와 연극적인 말투가 있어서 안됐던 것 같아요. 이걸 고치려고 보컬 학원에 가서 호흡과 목소리를 가다듬고 노래를 배웁니다.”


동기생 안수민(27,여)는 21기의 스터디 선생님이기도 하다. 그녀는 실제로도 연기학원 강사출신이다. “가르치면서 저도 배우고 성장해요. 연기라는 것은 끝이 없는 거니까요.”


▲ 승마훈련을 받는 KBS 21기 탤런트들


21기 대표를 맡고 있는 김주환(27)씨는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기 위해 반장을 자원했다. 그는 주말에 대학로의 연극배우들에게서 따로 무대 연기를 배운다. 승마도 별도의 개인지도를 받는다. 매일 받는 연수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엔 모자라다는 생각 때문이다.


킥복싱 등 각종 격투기로 탄탄한 근육을 만든 ‘몸짱’ 문상훈(27)씨는 고된 연수에도 매일 새벽 4시에야 잠자리에 든다. 하루에 두 편씩 영화를 본 뒤 영화 대사를 수없이 되뇌며 연습하기 때문이다. “어릴 땐 액션배우가 꿈이었는데, 이제는 몸 연기보다 마음 연기를 잘 하고 싶거든요.”



                    ▲ 탤런트 손현주씨의 연기수업 후 기념사진. 손현주씨 바로 왼쪽 얼굴만 보이는 사람이 필자.


오전에는 운동, 오후에는 연기 실습, 개인 시간에도 자기 계발에 여념이 없는 새내기 탤런트들. 내년 초 드라마에서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기 위한 그들의 서바이벌 경쟁은 경제 한파 속에서 더욱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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