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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이동현]고양은 품격 높이고, 성남은 주민에게 가까이

  • 이동현
  • 조회 : 11167
  • 등록일 : 2008-12-11
아람누리’ ‘아트센터’ 새해 변신 대조


수도권을 대표하는 두 공연장의 2009년 풍속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고양아람누리는 내년 공연장 운영 계획과 관련, 국제적 규모의 공연들을 과감히 유치해 ‘명품 공연장’으로 품격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반면에 성남아트센터는 공연장 문턱을 대폭 낮춰 ‘지역밀착형 공연장’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양아람누리 조석준대표
취임 8개월째를 맞은 고양문화재단 조석준 대표이사는 “고양아람누리는 클래식, 오페라, 발레를 공연하는 전문 공연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에 걸맞은 품격 있는 공연들을 다수 유치해 공연장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10일 말했다. 조 대표는 그동안 고양아람누리가 서울 예술의전당은 물론 성남아트센터에 견주어 인지도 면에서 취약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최근 들어 전문 공연장으로서의 인지도가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 궁극적으로 예술의전당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전문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고양문화재단의 내년도 공연 계획에서 눈에 띄는 것은 소프라노 홍혜경과 테너 김우경의 듀오 콘서트,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와 신시내티 심포니 내한공연 등의 프로그램들이다.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는 현재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는 헝가리 출신 지휘자 이반 피셔와 함께, 신시내티 심포니는 파보 예르비와 함께 한국을 찾는다.

고양 아람누리
특히 ‘마이너 오케스트라’로 취급받았던 신시내티 심포니는 2001년 파보 예르비가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후 급성장, 현재 미국의 ‘빅5 오케스트라’로 거론된다. 미국 언론의 평가에서 뉴욕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 전통적인 메이저 악단들을 제치며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악단이다.

하지만 고양아람누리가 지향하는 ‘품격 있는 전문 공연장’이라는 슬로건에 비해 내년 프로그램이 아직 빈약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아직 확정 안 된 공연들이 꽤 있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공연을 더 유치할 예정”이라며 “확정된 내년 1월 프로그램들을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아트센터 이종덕사장
반면에 지난 10월 개관 3년을 넘긴 성남아트센터의 이종덕 사장은 “개관 이후 현재까지 공연장 인지도와 브랜드를 충분히 구축했다”는 입장이다. 최근 성남문화재단 상임이사직(임기 2년)에 세번째로 연임된 이 사장은 “앞으로는 주민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는 지역 밀착형 공연장으로 거듭나는 것이 성남아트센터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민참여형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공연장 입장료도 상당히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성남아트센터는 다음달 10일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신년음악회의 입장료를 1만원으로 책정해 호응을 받고 있다. 이밖에 내년 4월 개최하는 성남국제무용제를 시민참여형 축제로 꾸밀 예정이며, 매월 1회씩 공연하는 마티네(낮) 콘서트와 수아레(저녁) 콘서트를 통해 주민들이 손쉽게 찾아오는 ‘생활 속의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성남아트센터 전경
이 사장은 “각종 무료 공연과 전시, 교육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유휴공간을 활용해 다목적홀, 상업시설, 휴식공간이 고루 갖춰진 공연장으로 바꾸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빈부격차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주민들이 내 집처럼 드나드는 아트센터를 만드는 것이 2009년부터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두 공연장이 각각 내세우는 ‘품격과 전문성’ ‘주민참여와 지역밀착’은 기존의 운영 방향과 상당히 달라진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동안 고양아람누리는 성남아트센터에 비해 ‘명품 공연’이라는 측면에서 한 발 뒤졌던 것이 사실이며, 성남아트센터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공연보다는 서울 예술의전당과 경쟁할 수 있는 고품격 프로그램에 치중해왔음을 부정할 수 없다.

고양문화재단 조 대표는 “아람누리를 클래식·발레·오페라를 중심으로 한 전문 공연장으로 운영하는 한편, 고양의 또 다른 공연장인 어울림누리를 뮤지컬·가족극 중심의 다목적 공연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학수 선임기자 sachimo@kyunghyang.com>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admin 이동현   2008-12-11 22:11:30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면서, 흔히 고급문화라 부르는 클래식이 얼마든지 대중과 가까워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기사를 보니면서 대중문화가 어떻게 변해야 할지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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