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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김종석]겨울방학으로 또 한번 울상 짓는 세명대 인근 상가
- 김종석
- 조회 : 11281
- 등록일 : 2008-12-11
대학교 동계방학으로 또 한 번 울상 짓는 인근 상가
극심한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제천 세명대학교 인근 상가에서 호황이라는 말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더욱이 이 대학은 재학생 대부분이 타지역에 거주하는 관계로 방학이 되면 주변 상권이 크게 위축된다. 겨울방학을 3일 앞둔 12월 11일 현재, 닥쳐올 불황으로 고심하는 인근 상점들을 찾았다.

충북 제천에 세명대학교 인근에서 마트를 운영 중인 김진곤(제천 신월동, 55)씨는 “학교 측에서 통학버스를 늘리는 바람에 학생들이 제천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또 학생들이 시간표 조정으로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만 상주하는 학생이 많아져 금요일부터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어진다.”고 말했다.
서울 상도동에서 통학을 하는 세명대하교 미디어창작학과 2학년 오상진 학생은 “가계의 부담을 줄이려고 일부러 통학을 한다.” 면서 “약간 불편하지만 비싼 원룸 보다 통학이 낫다.”고 전했다.
세명대 주변 상권은 1년 중 겨울방학기간(12월~2월)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년간 원룸을 계약한 학생들이 여름방학 동안에는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요즘은 대부분의 계약이 완료되는 시점이라서 학생들이 대부분 고향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가계의 경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자기계발의 목적으로 자격증 취득, 어학원 등록 등을 위해 이곳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학교 앞에서 술집(S호프)을 경영하는 K(49)씨는 “매년 매출이 줄어들고, 특히 방학 때는 장사가 안 된다. 장사가 잘 되는 기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더 이상 가게를 꾸리기 어렵다면서 이번 겨울방학이 시작하면 가게를 내놓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트를 운영하는 김진곤씨도 ‘학기 중에는 24시간 운영하였지만 겨울 방학기간동안 영업시간을 줄일 생각’이라고 전했다.
당구장을 경영하는 한양덕(49)씨는 “그나마 지역에 사는 단골손님으로 겨울 방학 동안 가게를 유지할 수는 있어 다행이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 계절학기 이 외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다면 학생도 발전 할 수 있고 상점도 살아남을 수 있지 않겠냐?”며 푸념을 늘어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