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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이영은] 3개월 벌어서 3개월 먹고 살아…’ 학생없어 공치는 지방대 주변 상가들

  • 이영은
  • 조회 : 11339
  • 등록일 : 2008-12-11
 

‘3개월 벌어서 3개월 먹고 살아…’

학생없어 공치는 지방대 주변 상가들


11일 충북 제천시 신월동에 위치한 세명대학교 후문. 종강을 하루 앞둔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후문 근처에 위치한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몇몇 무리만 보일 뿐,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놀이문화 공간인 PC방, 당구장, 술집의 분위기는 썰렁하기만 하다. 반면 제천과 수도권을 이어주는 셔틀버스 앞에는 집으로 돌아가려는 학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매년 방학 때마다 지방대에서는 ‘학생 없는 학교’의 모습이 낯설지 않게 연출된다. 취업준비를 위한 자기개발, 어학, 자격증 취득을 위해 지방을 떠나 대도시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대학교 기숙사와 원룸은 학생들이 머물지 않아 텅 비기 일쑤다. 지역 대학생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상가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장사를 한다고 토로한다.


   

 

<11일 오후, 제천 세명대 후문에 위치한 한 당구장. 게임을 하는 학생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세명대 후문에서 7년째 3949당구장을 운영하는 주인 한양덕(제천, 50)씨는 “방학 때는 학기 중에 비해 손님이 1/5 밖에 안와. 손님 몇 명이라도 받아서 세에 보탤까 하고 여는 거지. 방학 중엔 원래 장사가 안됐지만, 경기가 나빠지면서 그 전에 비해 매출이 30%나 더 떨어졌다고 보면 돼”하며 굳은 표정으로 답했다.

같은 건물의 제로스 PC방. 10여명의 손님들이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이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최은영(청전동, 40)씨는 “방학기간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방을 빼기 때문에 가게를 열어봐야 당연히 적자다. 이 근방에 있는 PC방 중 방학 때 여는 곳은 우리가게 한곳 뿐”이라며 “근처 원룸에 사는 몇몇 단골손님들이 하도 열어달라고 해 어쩔 수 없이 여는 것”이라고 어려움을 표했다.


학기 중 문전성시를 이루는 술집 CLUB698주인 유우식(청전동, 47)씨는 “우리는 방학기간 동안 시내에 있는 CLUB 698 1호점만 문을 열고 2호점인 학교 앞은 닫는다”며 “경기불황 이전에도 이곳은 방학 내내 학생들이 아예 학교에 오지 않기 때문에 열어 봤자 손해였다. 이 학교 주변 대부분의 상점들은 방학 내내 문을 닫는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방학기간 동안 학생들을 위한 계절학기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지만, 학교에 머무르는 학생 수는 미비하다. 세명대의 경우 16개 계절학기 과목이 개설됐고 이 중 2과목이 폐강됐다. 전교생 8000여 명 중 계절학기를 신청한 학생은 단 189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세명대 재학생 서다솜(중어중문.2)씨는 “학교에 남아있을 경우 교내가 조용하고, 시내로 나가는 교통편이 불편해 공부에만 집중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어학이나 자격증을 따기 위한 인프라는 많이 부족해, 서울 혹은 대도시로 가서 공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학교에 남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세명대 저널리즘 스쿨 이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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