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조메뉴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제증명서발급

기자, PD가 되는 가장 확실한 길!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본문 시작

단비뉴스 편집실

[조민수]“IMF때보다 힘들지만…” 선전하는 노점

  • 조민수
  • 조회 : 11388
  • 등록일 : 2008-12-11
사본 - 081211-0007 ( 115 kb)

IMF때보다 힘들지만…” 선전하는 노점

 

새벽 시장을 찾은 이명박 대통령의 품에 안겨 장사가 안된다며 눈물을 쏟은 박 할머니가 화제다. 많이 팔아봤자 하루 3만원어치 물건도 팔기 힘들다며 울먹였던 박 할머니는 서울 농수산물시장에서 시래기와 무청을 파는 노점상이다.  

 

불경기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에 상인들은 장사가 안 된다며 한숨이다. 실제로 제천 중앙 시장내 가게는 문을 닫거나 장사를 해도 찾아오는 이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뜻밖의 선전을 하는 노점이 있다.

 

 

 

<중앙시장 상가 내 문을 닫은 음식점이 즐비하다>

 

12 11일 제천 중앙시장. 오징어 한마리 천원이라는 푯말이 반찬거리를 사러 시장에 온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오징어와 함께 노점에 같이 놓긴 동태까지 꽤 잘 팔리고 있었다. 20년째 생선장사를 하는 박모씨 부부. 트럭에 생선을 싣고 노점을 하는 것은 올해로 8년째다. IMF때 가지고 있던 생선가게를 팔 수 밖에 없어 노점을 하지만 경기는 지금이 훨씬 좋지 않다고 말하는 부부의 얼굴은 그러나 그렇게 어둡지 않다.

 

  

 

 

<오징어 한 마리에 천원이라는 싼 가격이 사람들이 발길을 끈다>

 

비슷한 크기의 오징어가 시장 안 가게에 가면 2마리에 3천원이에요. 싸게 팔아서 남는 건 별로 없지만 그래도 잘 팔려요.

 

기자가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손님이 산 동태를 손질하고 봉지에 오징어를 담는 부부의 손길은 분주했다. 아침 8부터 14시간 서서 일하면서 점심도 장사하는 곳으로 시켜먹지만 부부의 얼굴은 밝았다.

 

중앙 시장 옆 대로변에서 14년 째 붕어빵 장사를 하는 윤요학씨(50) 작년까지만 해도 4개에 천원이었던 붕어빵이 지금은 3개에 천원이다. 하지만 매출은 작년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오뎅이나 떡볶이를 같이 팔아볼까도 생각했지만 현상유지하는 지금에 만족해 파는 음식 종류를 더 늘리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먹을 거는 맛있으면 손님들이 사가거든요.

지나가던 사람들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구운 붕어빵을 1천원, 2천원어치 씩 사갔다. 

 

 

<제천 중앙시장에서 노점상 할머니가 채소 가격을 묻는 손님을 상대하고 있다>

 

중앙시장 초입 횡단보도 앞에서 떡을 늘어 놓고 파는 할머니는 이름을 밝히길 꺼려했다. 10년째 노점에서 떡을 파는 할머니는 쑥떡, 흰떡을 그 자리에서 콩고물에 무쳐 팔았다. 5분여 사이에 손님 3명이 2천원짜리 떡을 사갔다. 떡을 자르고 포장하느라 분주한 할머니는 재료값이 많이 올라 힘들지만 찾아주는 손님이 많아 가격을 올릴 생각은 없다며 쾌활하게 말했다.

 

시장 사거리에서 밤, 땅콩 과자를 구워 파는 유명조(52)씨는 15%나 오른 설탕값이며 밀가루값이며 재료값이 올랐지만 과자 가격은 올리지 않아 마진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과자를 사가는 손님은 예전만큼 많다며 천원에 호두과자 6, 땅콩과자 16개 씩 담아가는 것은 셀프라고 농담까지 하는 여유를 보였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0
  • 댓글이 없습니다.
  • * 작성자
    * 내용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