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조메뉴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제증명서발급

기자, PD가 되는 가장 확실한 길!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본문 시작

단비뉴스 편집실

[김하늬] 3개월 벌고 3개월 쉬는데...

  • 김하늬
  • 조회 : 10968
  • 등록일 : 2008-12-11
 

 

3개월 벌고 3개월 쉬는데...

-대학가 상가들, 방학한파와 경기한파로 울상-

 

 

겨울 방학을 앞둔 대학 주변의 상가들이 울상이다. 특히, 방학 동안 학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세명대 주변 상가들은 방학동안 매출이 ‘뚝’ 끊겨 힘든데 최근 경기침체 한파로 학기 중 매출도 예년 같지 않기 때문이다.


 

 -면또랑 주인 서정숙씨의 표정은 밝지 않다ⓒ 이영은-

 

11일 정오, 충북 제천 세명대학교 후문 앞 라면가게 ‘면또랑’에는 라면을 먹는 학생들이 두세 팀 있었다. 방학을 앞두고 기말고사를 치르고 있는 학생들이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이다. 그러나 주인 서정숙(51, 신백동)씨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방학에는 손님이 크게 줄기 때문이다. “학기 중에 비해 방학 때는 매출이 80%나 감소해요.” 서씨는 최근 물가가 크게 올라 어쩔 수 없이 라면 값을 2,500원에서 3,000원으로 500원씩 인상했다. 라면 값 인상 후 전년에 비해 학기 중에도 라면을 찾는 학생들이 줄었다. 학기 중엔 오전 8시에 열고 밤 9시에  문을 닫던 서씨는 방학동안  오전 11시에 열어 오후5시에 닫아 영업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학기 중 내내 학생들로 붐비는 돼지고기 전문점 ‘돈페테리아’는 방학기간 약 3개월 동안 문을 열지 않는다. 사장 유우식(47, 청전동)씨는 “문을 닫는 게 낫다”고 단언하며 “전기세나 수도세, 인건비를 생각하면 학생들도 없는데 문을 열면 더 손해”라고 말했다. 학기 중에는 손님이 많으니 괜찮지 않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씨는 손사래를 치며 “전에는 자리가 없어서 돌아가거나 기다리는 학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작년만 같아도 11월부터 시험 전까지 종강파티를 하러 많이 왔는데 올해는 전혀 없다”며 “전에는 만원씩 모아 종강파티를 하던 학생들이 지금은 그나마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씨는 곧 단기휴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정은 다른 음식점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이 많이 찾는 도시락 전문점 ‘한솥 도시락’, 해장국 전문점 ‘열구자’ 역시 방학기간동안 문을 닫는다. 방학동안 학생들이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가거나 어학공부 등 자기계발과 아르바이트를 하기위해 학교 주변을 벗어난다. 학교에는 계절학기 수강을 위해 학생들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극히 일부분이다. 세명대의 경우 전교생 8천여명 중 겨울방학 계절학기를 듣는 학생은 189명 뿐이다.


“3개월 벌고 3개월 쉬는데...” ‘서울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김인숙(57, 모산동)씨는 말끝을 흐렸다. 학기 중인 3개월 동안 열심히 벌어 6개월 치 생활비를 벌어야 하지만 쉽지 않다. 전보다 물건을 사러오는 학생들이 줄었기 때문이다. “방학 때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학교앞 에서는 다른곳보다 비싸게 받을 수 밖에 없어요.” 시내에서 슈퍼를 하다 1년 전 학교앞에서 장사를 시작한 김씨는 “학교 앞으로 온 걸 후회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0
  • 댓글이 없습니다.
  • * 작성자
    * 내용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