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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이영은] “올해 김장은 집에서” 경기불황. 식품안전 이유

  • 이영은
  • 조회 : 11310
  • 등록일 : 2008-11-30
 
 

“올해 김장은 집에서” 경기불황․ 식품안전 이유


경기불황으로 서민가계의 시름이 깊어지면서 김장을 직접 담그려는 가정이 늘고 있다. 멜라민 파동 이후 먹거리에 대한 불안이 높아진데다, 무와 배추 등 김장재료의 가격이 작년에 비해 떨어진 것도 큰 요인이다. 농협유통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4인 가족 김장(20포기 기준) 비용은 작년(16만8200원)보다 27% 떨어진 12만2050원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시흥시의 ㅅ재래시장. 채소가게마다 김장재료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주부 한미영(38, 시흥시 대야동)씨는 “식구가 적어 작년까지 김장을 안했지만, 올해는 경기도 어렵고, 김장을 해둬야 마음이 든든할 것 같아서 시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유숙희(36)씨는 “배추값도 지난해 보다 싸고, 사먹는 것도 믿을 수가 없다. 올해는 아파트 주민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김장을 하기로 했다”고 거들었다.


ㅅ시장에서 야채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 김지영(35, 시흥시 은행동)씨는 “이번주까지 절임배추 1000포기가 더 나가면 작년보다 50% 정도 판매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며 “동네 재래시장이고, 젊은 사람들이 많다보니 절임배추를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인천시 구월동에 위치한 농산물 시장. 시장 건물 바깥쪽으로 배추와 무를 가득 실은 트럭들이 줄지어 서있다. 트럭 아래쪽에서는 물건을 다듬고, 팔기 좋게 정렬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상인들은 지나가는 손님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멀리가도 여기만큼 좋은 물건 없다. 김장배추는 이렇게 크고 두툼해야 맛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장재료를 사러온 한 중년부부는 “먹고살기가 어려워 올해는 김치만으로 겨울을 날 예정”이라고 웃으며 말한 뒤 “출가한 자식들 몫까지 70포기정도 하려고 한다. 동네시장보단 여기가 물건이 좋지 않나”라고 농산물 시장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지난 28일 오전, 인천 농수산물시장에는 김장재료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 이영은>

 


해남배추를 팔고 있는 정성환(52, 인천시 계양구)씨는 “요즘이 대목이라 하루에 2000~3000통 정도 팔린다”며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작년보다 장사가 훨씬 잘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전 11시가 되자 시장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차들과 사람들로 시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한편, 올 겨울 김장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포장 김치업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포장김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20% 정도 감소했다. 


<지난 28일 오후 인천 E마트의 포장김치 코너. 손님들의 발길이 뜸하다 ⓒ 이영은>


인천 관교동 E마트의 식품 담당자는 “작년에는 배추값이 비싸서 직접 김장하는 것보다 포장김치가 더 저렴했지만, 올해 같은 경우 배추를 비롯한 김장재료들의 풍작으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김장을 하는 가구가 작년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장김치 판매가 줄자 종가집 김치를 비롯한 대형 김치업체들은 김장철특별이벤트나 현장체험프로그램 등으로 고객을 잡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2008.11.28 이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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